무라카미 하루키.

누군가 좋아하는 작가가 있냐고 물어보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입니다. 

그가 쓴 책의 절반의 절반도 못 읽었지만, 그 정도만 읽고도 충분히 이 작가에게 빠질 수 있다고 감히 단언합니다.

하루키 삼매경이었던 날 불끈하게 한 동기가 있었어요. 

" 야, 그거 야설 아냐? 푹 빠진 이유가 있었구만. 역시 너란 놈 .." 

[상실의 시대] 달랑 한 권 읽고 한다는 소리가 저겁니다. 더 읽어 보라 권했지만 그놈은 잘익은 단호박이었습니다.

물론 에로시티즘을 적잖이 표현한다는 사실을 부정하긴 어렵습니다만..


어쨋건, 하루키의 에세이도 두세권 읽어 봤는데, 그 중 하나가 [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]이에요.

늘 책 속표지에 있는 작가 소개란에서만 보아왔던 그의 내력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. 읽을 수록 하루키라는 작가는 참 매력적이더군요.

그의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이 하루키 자신의 느낌, 분위기를 다분히 풍기는 인물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.

하루키의 삶의 방식, 라이프 스타일은 아버지가 추구하는 그것과 참 닮아 있었습니다. 저 또한 아버지에게 영향을 많이 받은터라 

제가 여기는 이상적인 삶의 형태도 그러했죠. 

하루키가 a,b,c,d,e 살아가고 제가 바라는 삶은 d,e,f,g,h  뭐 이런 식입니다. 닮은 부분이 얼마 없지만 조금만 겹쳐도

이미 그게 "어 나도 그런데!!" 라고 각인 된지라, 다른 점은 잘 보이지 않게 되죠.(저만 그런가요.. 하핫)

그래서 전체적으로 닮았다고 느꼈네요.


하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이 좋아보이고, 부러워 질 때마다 이렇게 되뇌입니다. 

그건 그 사람에게 맞는 것이고, 그의 능력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거다. 참고만 하고 나만의 삶의 방식을 만들어 나가자. 

내가 감당할 수 있고, 내가 행복하고 즐길 수 있도록!


< 분수에 맞게 살아라!! >   들으면 괜히 살짝 흥칫뿡거리게 되는 것 역시 저뿐인가요..

 그렇지만서도, 분수에 맞게 사는 것은 중요한 사실이죠.  그 분수를 제가 만들어 나가는 것일뿐.하핫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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